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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족구협회(회장 홍기춘)가 지난 2일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2013 미주 족구최강전’에서 최강부(지역 대표부) 우승을 차지했다.
OC 족구협회는 대한족구협회와 미주족구협회와 공동으로 애틀랜타 스와니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2013 미주족구최강전’에서 애틀랜타 최강부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OC 족구협회 최강부는 홍기용, 김정진, 임국진, 오세호, 명태주 등이 선수로 뛰고 있다.
OC 족구협회 홍기용 전 회장은 “이번 대회는 15점을 먼저 딴 팀이 세트를 이기는 것으로 해서 3세트까지 진행해 승부를 가렸다”며 “OC 최강부는 예선리그 4경기와 준결승, 결승까지 단 한 번도 지지 않고 완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최강부는 지역을 대표하는 일종의 대표팀”이라며 “OC 대표들은 지난 몇년 동안 우승을 놓쳐 본 적 없는 강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족구 최강전은 일반부와 최강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각 부별로 2개 조로 나눠 8번의 리그전을 통해 예선을 치렀다. 이후 4개 팀이 맞붙은 본선에서 준결승과 결승을 통해 순위를 가렸다. OC 족구협회 일반부는 12개 팀이 실력을 겨뤄 4위를 차지했다.
홍 전 회장은 “지금까지 일반부에서 순위에 진입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처음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만큼 다른 지역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졌다는 점과,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참가하기로 했던 LA팀이 지난 11월1일 발생한 LA 공항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공항폐쇄로 불참하게 돼 워싱턴과 시카고, 달라스, 애틀랜타, 샌디이고, 하와이, 탬파, 올랜도, 뉴욕 등 총 10개 지역에서 20개 팀이 참가했다.
전국적으로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족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으며 OC는 일반부와 최강부를 포함해 11명의 선수들을 파견했다.
이번 2013 미주족구최강전은 최강부 1위로 OC팀이 차지했으며 2위는 애틀랜타, 3위는 시애틀 순으로 결정됐다. 일반부는 1위에 하와이, 2위는 애틀랜타, 3위는 애틀랜타 영락교회 순이다.
미주족구최강전은 지난 2010년 미주족구협회가 구성된 후 협회 주관으로 개최하기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내년 대회는 8월 시애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OC 족구협회 현재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세리토스 리저널 공원에서 실력을 닦고 있다.
종교단체나 회사에서 활동하는 일반부를 제외한 4개의 전문 족구 동아리들이 3개월 전부터 리그전을 펼쳐왔으며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선발해 최강부를 구성했다.
홍 전 회장은 “족구는 한인 남성들에게 군생활과 학교생활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운동경기”라며 “작은 공간과 공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회장은 또 “실제로 협회 회원들을 보면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며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로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을 종주국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경기”라고 말했다.
OC 족구협회 가입은 (714)329-8930으로 문의하거나 www.jokguusa.com을 참고하면 된다.
<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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