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모습. 이기민 한인회장이 축사를 하고있다.

탬파베이 족구협회 회장배 족구대회, 10개팀 참가
우승 탬파 드림축구회, 준우승 올림픽, 3위 올랜도 B

(탬파) 탬파베이 족구협회(회장 김길호)에서 개최한 '탬파베이 족구협회 회장배 오픈 족구대회'가 지난 13일 오후 5시에 USF(University of South Florida)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총1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족구대회는 전 미주 족구대회 우승팀인 LA 족구팀과 준 우승팀인 애틀랜타 족구팀(A,B 팀)이 친선과 홍보 차원에서 번외로 참가하였으며, 탬파지역에서는 탬파족구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올림픽팀(단장 강성봉)과 중고등학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신생 팀인 드림족구팀(단장 김형태), 탬파 조기축구회팀(단장 정승문), 샌피장로교회 팀(단장 곽혁), 신사회팀(단장 신광수) 등이 경기에 출전하였으며, 올랜도 족구협회(회장 노인하)에서는 A, B로 두 팀을 구성하여 박석임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장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여 열기를 더하였다.
족구대회는 주최측에서 마련한 저녁 식사 후 간단하게 몸을 푸는 시간을 가진 관계로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시작하였다.
정승문 씨의 사회로 열린 개회식에서 이기민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하여 출전 선수들의 선전을 격려하였으며, 한인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였다. 또한 문주석 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 회장은 지난 봄 연합회 주최로 열린 족구대회를 상기하며 족구대회가 급성장한 것을 축하하였다. 이어 김길호 회장의 대회 개최 선언 후 본격적으로 경기에 들어갔다.
참가한 팀 모두가 겨루는 풀리그 단승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LA 족구팀과 애틀랜타 족구팀을 제외하고 드림 축구팀, 올림픽팀, 올랜도 B 팀이 5승 4패를 기록하여 득실차에 따라 순위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막상막하의 경기를 벌였다.
대회는 4개의 테니스코트에서 진행됐지만 탬파베이 족구협회의 경기 진행위원들이 조직적으로 운영하여 모두 45회의 경기를 치렀지만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또 부상자 발생을 대비하여 SF 카이로프레틱 김용현 원장이 응급의료요원으로 참가하였다.
올랜도 팀을 응원하기 위해 참가한 박석임 중앙 플로리다 한인회장은 "족구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장점을 알게 되었다며, 중앙 플로리다에도 한인회 차원에서 족구 열풍을 불러 일으켜 한인 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내겠다"며 내달 12월 중앙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족구대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하였다.
대회에 참가한 샌피 장로교회 곽혁 씨는 "족구가 시간과 장소, 인원, 연령의 구애를 그리 받지 않는 운동이고 격렬하지 않기 때문에 부상 염려가 없어 체력 증진은 물론 교회 내 친선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족구 예찬론을 펼쳤다.
대회를 개최한 탬파 베이 족구협회 김길호 회장은 "전 미주에 족구 열기가 뜨거운데, 플로리다 지역은 늦은 감은 있지만 족구 협회가 탬파와 올랜도에 결성되어 다행이다"라며 "한인 사회에 널리 퍼져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더불어 한인 사회의 화합에도 일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군대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족구가 미주 한인사회로 번져 캘리포니아 지역은 이미 15년 전부터, 애틀랜타 지역에는 7-8년 전부터 족구 붐이 일어 족구 협회 등으로 조직화되어 지역 리그를 진행하고 실력을 향상시켜왔다고 한다.
2007년 시카고에서 열린 미주 대회를 계기로 미주족구연합회가 결성되었는데, 지난 5월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대회에서 현 집행부(회장 홍기용, 총무 강연식)는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양일에 한국 국가대표팀과 캐나다 올스타팀, 미주 각 주 올스타팀 6팀이 참여하는 국제친선족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대회를 마치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족구협회 회원들의 부인들이 준비한 음식으로 화기애애한 뒤풀이 잔치를 벌였는데, 한국의 고유 구기 종목이 족구가 한인 사회를 하나로 단결시키는 운동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정명호 기자>